농협銀 ‘조건부 전세대출’ 재판매

내년 1월 2일부터 다시 취급
비대면 신용대출도 30일 재개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6일부터 조건부 전세대출을 무기한 중단해 왔는데, 대출 빗장을 푼 것이다. 업계에선 ‘최대 재건축단지’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에 대한 전세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2일 실행 건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다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새해부터 재개하는 것이다.

조건부 전세대출은 임대인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주택 또는 선순위 근저당이 감액·말소되는 주택, 신탁 등기가 말소되는 주택 등에 대한 전세대출을 뜻한다. 주택 소유권이 시공사에서 수분양자로 이전되는 분양주택에 대한 전세대출이 이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세입자로부터 전세를 받아 분양 잔금을 치르려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수분양자들도 시름을 덜게 됐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4종도 45일 만에 다시 판매한다. 농협은행은 대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담대 금리까지 낮춘다. 오는 23일부터 주기형(5년) 주담대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하겠다는 게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그만큼 차주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낮아질 전망이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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