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오는 23일 3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이 회장 측은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회장 입후보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을 솔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최근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정부 압박과 사법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체육회 관련 비위를 점검한 결과 이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대한체육회, 이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달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도전 출마 심사를 요청해 승인받았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도 냈다. 이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정면 돌파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 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맞서게 된다. 지금으로선 이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체육회 대의원과 회원 종목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구조 속에 재임 기간 표밭을 다져온 이 회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태다.
다만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반(反) 이기흥’을 앞세워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체육회장 후보 등록은 오는 24∼25일이며 선거는 1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