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열매영농조합법인 농민들이 딸기를 들고 웃고 있다.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쿠팡이 전남 영암, 경남 밀양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내년 4월까지 2600톤의 딸기를 매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쿠팡의 딸기 철(11월∼내년 4월) 매입 규모는 지난해(1200톤)의 두 배가 넘는다. 쿠팡은 새벽배송 딸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딸기 신규 매입처를 늘렸다. 기존 산지에서 매입하는 물량도 늘렸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경남 진주 등 5곳의 딸기 매입 지역을 최근 전남 영암·경남 밀양·경북 상주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업체는 7곳에서 16개로 늘었다.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은 “조합에 가입한 딸기 농가 173곳의 농민 1000명이 쿠팡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 전국 소비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남 열매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시작하는 단계에서 전체 딸기 물량의 10% 이상을 쿠팡이 매입하기로 해 농민들이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지방 농어가의 과일과 수산물 매입을 확대해 왔다. 올해 1∼8월 충북 충주 사과와 경북 성주군 참외, 의성군 복숭아·자두의 매입 규모는 2021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1∼10월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도 2021년보다 3배 이상으로 1000톤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