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3000억 규모 2차 밸류업 펀드 신속 집행”

23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개최
RP 매입, 시장 불안 시 즉각 추가 실시
외화대출 제한 완화 등 외환수급 조치 내달 완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식시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의 조성 약정체결이 20일 완료됐다”면서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조치들은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12월 4일 이후 총 19조6000억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해 온 한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시장 불안 시 즉각 추가 실시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밸류업 관련 지배구조 개선, 세제 지원 등에 대해서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면 논의를 이어가 가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은 향후 큰 반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하는 등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의식을 바탕으로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20일 발표한 ‘외환 수급 개선방안’에 담긴 외국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50% 인상),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등은 이달 내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에 대한 원화용도 외화대출 제한 완화는 내달까지 완료해 외환 유입 관련 규제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재확인했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은행권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방안’에 지난 17일 나온 ‘소상공인·자영업자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방안’ 등을 더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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