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체육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7000만원의 기탁금을 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을 지낸 강 회장은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골프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서울시체육회장을 맡아왔다.

강 회장은 “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으로 해단식이 취소돼 제대로 환영받지 못한 현실을 보며 ‘체육계의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4년을 8년 같이’를 모토로 빠른 시간내 체육회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선 회장은 ▷ 체육인 지원 강화 ▷ 체육 행정 전문화 ▷ 2036 하계올림픽 유치 ▷ 국민·정부·체육단체 소통 강화 ▷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의 5개 분야에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기업인인 그는 특히 “스포츠도 경영”이라며 “체육회장은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서비스와 봉사를 해야 한다. 체육회장은 누구든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육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후보자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언제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강 회장은 완주 의지를 밝히면서도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투표 전까지도 (단일화)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무엇이 체육회를 위해 옳은 일인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출마 의향을 밝힌 체육계 인사들 가운데 후보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는 이기흥 회장과 강태선 회장이다. 이밖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아직 등록은 하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은 25일 오후 6시까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는 내년 1월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 선거인 명부는 25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