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2014년 공연에서 ‘시대유감’을 부르는 모습.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수 서태지가 최근 계엄·탄핵 정국에 대해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24일 오후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SNS를 통해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가 언급한 ‘시대유감’은 1995년 발매된 서태지와아이들 4집 수록곡으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다. 발매 당시 가사가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심의에 걸리자, 서태지는 항의의 표시로 가사를 뺀 연주곡만 앨범에 실었다. 이를 계기로 음반 사전심의제의 문제점에 대한 여론이 촉발됐고 결국 이듬해 사전심의제는 폐지됐다.
서태지는 “우리 팔로(팬을 지칭)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라며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돼 주자”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이라고 했다.
서태지는 일 년에 단 한 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속사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