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쥬마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셀트리온이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일본에서 점유율 74%를 기록, 확고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허쥬마는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추월, 3년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11월 기준 74% 점유율을 기록, 경쟁 제품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중이다.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3주 요법(의약품을 3주 간격으로 투약하는 요법) 허가를 획득하고,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과 현지 맞춤형 판매전략 등에 힘입은 성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암은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으로 분류되는 일본식 포괄수가제 제도에 포함된 대표 질환군이다. 이 제도에서 의료비는 일본 정부가 결정한다. 병원 입장에선 더 저렴한 의약품을 처방하는 게 수익으로 돌아온다. 가격이 낮은 의약품 사용으로 정부 환급금 및 본인 부담금 절감 효과도 생긴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은 이런 상황 등을 감안, 의약품 처방에 영향력 높은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처방 선호도 증대 및 네트워크 강화를 이끄는 데 주력했다.

또다른 항암제 제품인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지난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배 가량 대폭 오른 23%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간판 치료제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에 힘입어 39%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유지 중이다.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도 1년여 만에 8%의 점유율을 기록,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 우호적인 제도 기반 등이 더해지면서 허쥬마를 비롯해 모든 출시 제품들이 시장 공략에 순항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일본에 출시될 후속 제품들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판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