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한 크리스마스 축하 이미지를 올렸다. [트루스]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 인사를 남기면서 파나마 운하와 캐나다, 그린란드를 또 한번 저격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성탄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최근 외교적으로 논란이 된 파나마 운하와 캐나다, 그린란드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와 SNS 게시물 20여개를 올렸다.
트럼프는 이후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다. 특히 중국의 훌륭한 군인들에게도”라며 “그들은 파나마 운하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며 애착을 갖고 있다(110년 전 건설 과정에서 3만8000명이 숨졌다)”라고 적었다. 그는 “미국이 (파나마 운하) ‘수리 비용’으로 항상 수십억 달러를 내지만 (그들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절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 |
이어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도 도발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캐나다의 세금은 높지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그들의 세금은 60% 이상 인하되고, 사업이 즉시 두 배로 커지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찬가지로 미국이 국가 안보 목적으로 필요로 하는 그린란드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급진 좌파 광신자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그들은 우리 법원과 선거 시스템을 방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미국의 위대한 시민과 애국자, 특히 그들의 정치적 반대자인 나를 노린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사형수 40명 중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자신이 무슨 짓을 한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사면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을 죽이고, 강간하고, 약탈한 37명의 흉악범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았다. 나는 그 운 좋은 영혼들에게 성탄 인사를 거부하고 대신 지옥에나 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거를 치렀다”며 “미국에 밝은 빛이 비추고 있다. 26일 후에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