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 센터’ 설치해 우수선수들 지원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한 정몽규 후보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12가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 측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논란이 된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도 재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규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년 1월 8일 실시되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국민소통을 확대해 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비전을 밝히며 12가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실천 방안은 ▷집행부 인적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이다.
특히 정 후보는 2031 아시안컵과 203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나섰으나 카타르에 패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아시안컵 유치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 중국, 일본이 대상일 수 있는데, 한국이 가장 좋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중국은 여러 문제가 있었고 일본도 관심을 안 갖고 있다. AFC가 조금만 지원한다면 한국 개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들의 역량이다. 토의 과정이 공개된 게 문제였다”면서 “물론 사후에는 다 공개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는 좋은 위원들이 심층적으로 연구한다면, 충분히 좋은 감독 선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각급 대표팀은 공모를 통해서 뽑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