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형 ‘농업로봇’도 최초로 공개
대동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업계 최초로 참가해 AI 기반의 첨단 농업기술을 선보인다. 대동의 전시부스 조감도. [대동 제공] |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농사를 지어주는 ‘정밀농업’ 기술이 내년부터 국내에 보급된다.
이는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해 작물의 생육, 토양, 병해충 등 재배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비료·물·노동력 등의 재배솔루션을 제공,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농업인 고령화, 농경지 감소,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북미와 독일에선 정밀농업 보급률이 벌써 27∼30%에 이른다.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다음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업계 최초로 참가해 이처럼 AI 기반의 미래 농업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대동이 4년 간의 정밀농업 실증을 기반으로 AI가 알아서 농사를 짓는 미래농업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트랙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토양 분석과 비료 처방, 생육·병해충 진단, 수확 등 각 작업에 대해 안내하고 작업수행 여부를 관람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약 136ha(41만평)의 경작지에서 벼와 콩 정밀농업 실증 및 고도화를 추진했다. 올해는 정밀농업 농경지에서 비료량 7% 감소, 쌀 수확량 6.9% 증가의 결과를 얻었다.
내년부터 이런 정밀농업 기술을 국내에 본격 보급한다. 4년의 실증 결과, 기준 국내 쌀 재배 전체 농가에 정밀농업 보급 시 약 1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동은 CES에서 ‘다기능 농업로봇’도 최초 공개한다. 이 농업로봇은 딸기 재배작업을 기준으로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로봇에 탑재된 AI SW가 사람의 음성지시를 이해하고, 주변환경을 인지해 수행한다.
대동은 이 농업로봇 개발을 위해 AI와 로봇 기업을 먼저 설립했다. 이어 농기계와 로봇이 자율 무인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비전센서 기반으로 농경지·장애물·작업기를 인식해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트랙터와 작업자를 자율 추종하는 운반로봇을 개발해 농가 실증도 완료했다. 운반로봇은 내년 1/4분기에 출시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다년간 개발한 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선보여 그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겠다.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을 본격 보급할 것”이라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