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野 탄핵중독증…국정마비 즉각 중단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상대로 탄핵소추안 가결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6일 “탄핵중독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중독증 민주당이 드디어 한 권한대행도 탄핵한다고 한다”며 “대통령 대행마저 탄핵하고, 또 그나마 가결정족수를 국무총리와 같게 해석하여 통과시키는 등으로 끊임없는 국정마비와 혼란을 유발하는 행태를 즉각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당론으로 한 권한대행 탄핵 방침을 정했으나, 헌법재판관 청문 절차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에 부치기까지 잠정 보류했다.

한 권한대행은 본회의 직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역사를 돌아볼 때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은 단 한 분도 안 계셨다”며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한다는 건 그동안의 관행이자 헌법적 해석”이라며 “정당성과 긴급성, 정치적 공정성이 결여된 야당의 독단적, 일방적 헌법재판관 인선강행은 원천무효”라고 한 권한대행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또 “민주당은 그동안의 국정마비용 탄핵소추안들이 무더기 기각될 것을 우려, 헌재 심리가 불가하도록 공백상태를 무리하게 유지하려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안 심리, 가결을 위해 헌재재판관을 채워넣으려 한다. 이제는 거꾸로 급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공백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해도 민주당이 무조건 반대할 태세였기 때문”이라며 “국회 추천몫도 온갖 생떼를 쓰며 미루고 미루어 6인체제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진정 국정안정을 원하고, 헌재정상화를 꾀한다면 한대행에게 헌재소장 지명도 요구하고, 헌재재판관 추천에 대해 여야합의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탄핵 강행, 추천 강행, 온갖 입법 강행의 의회독재 패악질은 국민은 안중에 없는 파당적 행태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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