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로고(위)와 알리바바그룹 로고 |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은 신세계가 운영 중인 이커머스 서비스인 SSG닷컴과 다른 독자 노선을 걸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합작사가 수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내년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 양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JV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JV는 SSG닷컴과 다른 사업 전략을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SSG닷컴은 직매입 구조를 바탕으로 이마트 신선식품과 백화점 명품·패션·뷰티 브랜드 중심으로 검증된 협력사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에 집중했다.
반면 G마켓은 최저가 오픈마켓 플랫폼을 지향하는 전략을 폈다. ‘초저가 대명사’인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저가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JV가 수년 내에 IPO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JV 기업가치가 6조원 안팎에 육박하는 만큼 해외 증시에 상장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G마켓은 2006년 국내 인터넷 쇼핑몰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한 바 있다. 하지만 2009년 미국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한 이후 상장 주식 전체를 공개매수하면서 상장폐지됐다. 알리바바그룹의 경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