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R&D 집중…재정 투입 효율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성과공유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R&D)사업에 대한 총 1조 5214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 내년 사업 예산 규모는 올해 책정됐던 총 1조 4097억원에 비해 1117억원 증액됐다.
내년 중기부 R&D 사업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 R&D 혁신방안’에 따라 시장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R&D를 집중 지원하고, R&D 생태계를 혁신하는 네트워크형 R&D를 추진한다. 또 정부 출연과 민간의 투자·융자 방식을 접목하는 등 재정투입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R&D 지원사업에는 올 초 실시한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에서 16명의 민간 자문위원이 집약적으로 논의해 구상한 인증·실증달성형 R&D, 글로벌 협력형 R&D, 공동효과형 R&D, 기술이전·사업화 R&D 지원사업 등이 실제로 신설돼 반영됐다.
우선 중소기업의 도전성과 혁신성을 강화하는 기술개발에 1223억원을 지원한다.
2025년 신규로 선정하는 연구개발과제는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탄소중립분야 등 전략기술에 집중한다.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신규과제 예산의 50% 이상,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40% 이상을 전략기술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증·실증달성형 R&D’를 추진하고, 목표 달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지원사업 전반에 걸쳐 연구기간 2년, 총 정부출연금 5억원 기준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R&D를 매개로 실질적인 효과를 달성하는 ‘네트워크 R&D’에도 386억원을 지원한다.
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과제를 기획하고 R&D를 진행하는 ‘글로벌 협력형 R&D’와 해외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스케일업 팁스’를 신설한다.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의 기술개발부터 수요 기업 대상 보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공동효과형 R&D’, 테크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에 후속 상용화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기술이전·사업화 R&D’도 지원한다.
재정투입을 효율화하는 R&D에도 848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하는 산학연 콜라보 R&D 사업에 컨소시엄형 과제 트랙을 신설한다. 정부출연 R&D와 민간의 투자 및 융자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정부 R&D 지원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R&D 다운 R&D’로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민간의 지혜를 모아 중소벤처기업 R&D 혁신방안을 도출했고, 2025년 중소기업 R&D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혁신방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라면서 “중소벤처기업이 R&D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의 집행을 꼼꼼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지원내용, 조건 등을 상세히 공고할 예정이며, 1월 중에는 범부처 설명회 및 지역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