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TR, 지난해 자금유입 14배↑…동일 유형 1위

한 해 8953억 유입…순자산 1조7499억 2배 가까이 증가
‘배당 자동재투자’ 효과…지난해 수익률 45.9%·3년 63.6%


[삼성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의 지난해 자금 유입이 8953억원으로 동일 유형상품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순자산도 5902억원에서 1조7400억원으로 1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해부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배당 자동 재투자(TR)’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라고 봤다. 해당 상품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면서 편입된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펀드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KODEX 미국나스닥100TR은 지난해 45.9%, 2년 136.5%, 3년 63.6% 수익률로 동일 유형의 일반 패시브 상품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가 일반 계좌에서 분배금을 스스로 재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되고 매매 수수료와 매매 호가에 따른 실질 체결 비용 등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자체에서 자동으로 재투자가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4월 이후 개인 순매수가 4348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합계 5052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미국S&P500TR 역시 지난해 2조5507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직전 연도 대비 17배 이상 폭증했다. 순자산 규모 또한 지난해 6819억원에서 3조5248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또, 지난해 44.3%, 2년 88.1%, 3년 59.8%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일 유형 패시브 상품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KODEX 미국지수TR형의 순자산 합계가 지난해 5조2697억원을 기록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장기 적립식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연금 투자자라면 미국지수TR형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금저축, 퇴직연금, ISA 등을 활용해 투자를 시작한 젊은 투자자들이라면 첫 연금 재테크 상품으로 KODEX 미국나스닥100TR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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