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찌질이들 나한테 와”…홍석천, 여객기 참사 유가족 악플에 분노

[홍석천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를 향한 악플에 분노했다.

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악플로 인해 유가족 대표의 딸이 오열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슬프다.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라며 “사람도 아니다. 그런 세상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이제 나에게도 악플이 달리겠지, 따님 제가 대신 싸워드릴게요. 오너라 악플러 찌질이들”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이 함께 올린 영상에는 유가족 대표가 딸과 통화하는 음성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는 탑승객 총 181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청은 지난 2일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남경찰청에서 25명 규모로 운영되던 전담 수사팀을 118명으로 대폭 늘려 전국 단위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게시물 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에 악성 게시글 관련 민원이 64건 제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선 피의자를 검거해 적극적으로 신병 처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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