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고향사랑기부금 450배 늘어…항공기 사고에 돕기 캠페인 확산[무안 제주항공 참사]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 중심으로 캠페인 확산 영향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공식 누리집 ‘고향사랑e음’ 초기화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으로 국민적 관심이 모이면서 고향사랑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 집계액을 토대로 15억원이 모금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총 모금액은 5억원이었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부터 31일까지 모금액은 약 11억원으로 2024년 모금 총액의 71% 수준에 달했다. 모금 건수도 2024년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3000건이었으나, 사고 이후 이틀에만 1만1000건으로 급증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잠정치)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원을 훌쩍 넘긴 약 890억원에 이르고, 기부건수는 약 79만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건(98.1%)으로 2023년 51만건(97.0%)보다 26만건 증가해 기부자의 저변이 확대됐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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