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산타랠리 실종 불안감 딛고 상승
9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은 변수
미국 뉴욕증시에서 7개 종목 가운데 애플을 제외한 6개 종목이 연초 이후 주가가 올랐다. 1년 전 7개 모두 하락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들 종목은 1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산타 랠리’가 실종되면서 2025년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연말까지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이들 주식은 평균 4%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해가 바뀐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정 우려는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에 엔비디아가 크게 상승했으며 테슬라 역시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인도량에도 급등했다.
실제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S&P500의 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5%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9.6%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보다 매우 큰 성장폭이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올해 S&P500이 7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이상 6500)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2025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다. 현재 엔비디아 목표주가 중간값은 1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1.13% 높다. 테슬라(32.27%)와 MS(18.11%)도 상승 기대가 높다. 이어 메타(9.16%), 구글(8.74%), 아마존(4.82%), 애플(2.73%) 등의 순이다.
시장에선 오는 9일 공개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시장을 덜컹이게 했다. 이로 인해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25선을 넘을 정도로 치솟기도 했다.
다만 당시 FOMC 성명문은 직전 FOMC와 비교해 단 한 문장만 달랐다.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고 그 폭도 적을 것이란 불안심리가 잦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록을 통해 연준 인사들이 실제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되면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