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에 환율 다시 올라…1470원대 진입

위안/달러 심리적 마지노선 7.3위안 넘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면서 1470원을 넘어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현재 1473.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470원으로 출발했고, 이후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환율 상승 주요 배경으론 위안화 약세가 꼽혔다. 원화는 통상 위안화와 동조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분류됐던 7.3위안을 이날 넘어서면서 원화도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국영은행이 환율 방어를 중단했단 분석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달러 가치 자체도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99를 기록하고 있다. 109를 넘은 지난주보단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이 상단을 열고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해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이 아시아에 눈길을 주고 있다. 국민연금의 추가적 환 헤지 물량 등을 경계하는 점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전 중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86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3.74원보다 1.12원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0.29% 오른 157.70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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