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프리랜서 기자의 시신이 콘크리트로 덮인 정화조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SCM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도에서 프리랜서 기자의 시신이 콘크리트로 덮인 정화조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 등은 무케시 찬드라카르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살인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수레쉬 찬드라카르가 운전기사의 집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28세의 무케시 찬드라카르는 지난 1일 집을 나서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3일 한 건설업체 소유의 창고에 있는 정화조 안에서 발견됐다.
무케시의 가족은 무케시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조사를 시작한 뒤 무케시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200개의 CCTV 영상을 검토한 끝에 살인을 모의한 혐의로 무케시의 먼 친척인 수레쉬 등 3명을 체포했다.
사후 검시 보고서에 따르면, 무케시는 무거운 물건에 공격을 받아 머리, 가슴, 등, 배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무케시의 사촌 리테시와 마헨드라는 저녁 식사 중에 말다툼을 하다 무케시를 쇠막대로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시체를 정화조에 숨기고 시멘트로 봉해 범죄를 은폐했다.
이들은 무케시가 비자푸르의 도로 건설 작업의 부패 의혹을 보도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건설 작업은 수레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언론 감시 기관인 인도 언론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찬드라카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건의 진실’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했다.
집권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 소속의 차티스가르주 수석 장관 비슈누 데오 사이는 찬드라카르의 죽음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하며 책임자들에게 “가장 가혹한 처벌”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