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한’ 블링컨 한미일 협력 부각…“방위공약 흔들림없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3국 협력 동력 유지’ 기대 투영

블링컨 “제주항공 참사 애도…한국 지원할 준비 돼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6일(한국시간) 서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각 만나 논의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 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최하는 2025년을 포함, 향후 중요한 글로벌 및 지역 현안 전반에 걸쳐 한미 양자 협력과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비극적 인명 희생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 양국간 지속적 협력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처럼 방한 협의 중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한 것은 임박한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중요 성과로 자평하는 3국 협력이 유지되는 데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고별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재임중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회담을 했으며, 최 대행, 우 의장 등과도 만났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미간에 예정됐던 외교·안보 관련 일정을 일시 연기하며 계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부각했던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진입한 이후 연기했던 일정을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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