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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3분기까지 1330억달러(약 194조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으면서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버핏은 1987년 블랙먼데이 사태로 코카콜라 주가가 급락한 뒤 1988년 처음 투자했다. 이후 지금까지 매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8.4%를 차지해 4번째로 많다.
현재 버핏이 보유한 코카콜라 지분은 9%를 약간 웃돌며 금액으로는 250억달러다. 이를 통해 얻는 연간 배당금만 7억7600만달러에 달한다.
코카콜라는 버핏이 처음 투자했을 때처럼 고성장 기업은 아니지만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3%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버핏은 지난해 주주서한을 통해 “정말로 멋진 비즈니스를 발견했다면 계속 함께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버크셔가 1998년 처음 투자한 뒤 한 주도 팔지 않고 있는 종목이다.
버크셔는 현재 1억5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452억달러 규모다. 이는 그의 전체 포트폴리오의 15.3%에 달해 2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은 24.8%에 달하는 애플로, 732억달러 상당의 3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23년 4분기부터 애플 매각을 시작해 지난해 매도세를 강화했다.
이에 비해 버핏은 2023년과 2024년 주주서한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해 ‘무한히’ 소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60년 간 연평균 수익률이 약 19.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