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시내티로 전격 트레이드 된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다저스맨’ 김혜성(25)의 주전 경쟁에 파란불이 켜졌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전격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LA다저스가 신시내티에 럭스를 내주고,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다저스의 풍부한 내야수 옵션으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던 김혜성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럭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53⅓이닝을 2루에서 보내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2루수이기 때문이다.
김혜성 [다저스 SNS] |
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3+2년 최대 2200만달러 조건이다.
당시 미국 언론은 김혜성을 미들 인필더(유격수-2루수)의 백업 요원으로 재빨리 분류했다. 2루수엔 럭스, 유격수엔 무키 베츠가 버티고 있고, 미겔 로하스와 크리스 테일러 등은 백업 자원이다.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백업하는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그런데 김혜성 영입 사흘 만에 다저스는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운신의 폭을 넓혀줬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럭스와 같은 20대 중반의 내야수에다 같은 왼손 타자다. 하지만 럭스는 2023년 무릎 수술을 받아 주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베츠가 주전 유격수로 버티고 있음에따라 김혜성은 결국 백업 자원인 테일러, 로하스와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