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젠슨 황 “최태원 회장 내일 만날 것…매우 기대 중”

CES 2025서 8개월만 회동 임박
SK하이닉스-엔비디아, 끈끈한 AI 동맹 강조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방미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최태원 회장 SNS]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민지·한영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는 8일(현지시간) 최태원 SK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가 끝난 후 최태원 회장과 언제 만날 예정이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최태원 회장과 내일 만날 것 같다(I think I will meet him tomorrow)”며 “나는 그와 만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I‘m very looking forward it)”고 말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는 AI의 중요성을 인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 방문해 젠슨 황 CEO와 회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는 젠슨 황 CEO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있었기 때문에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을 넘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HBM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SK와 엔비디아도 AI 시대 생존을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가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공급되고 있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는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지난번 젠슨 황 CEO를 만났을 때 HBM 신제품 공급 일정을 6개월 당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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