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경사노위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중앙·지역 노사민정 상생협력 활성화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노사정이 함께 하는 ‘인공지능(AI)과 노동연구회’가 출범했다.
특히 계엄사태 이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만든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키로 했던 한국노총도 이번 연구회 발족에는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8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노동연구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경사노위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됐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연구회 공동좌장을 맡았다. 노동계에선 한국노총 정책1본부 최정혁 국장과 우상범 국장이 참여했다. 이밖에 경영계 각 2명,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인사 각 1명, 전문가위원 9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회는 발족일인 이날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10개월간 운영된다.
연구회는 ▷인공지능 기술도입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AI기술 교육 및 훈련 등 인재양성 방안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제1차 전체회의를 겸한 발족식에서는 ‘인공지능(AI)의 도전과 응전(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을 주제로 발제와 토의를 진행했다.
장지연 공동좌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영향에 대한 노사정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구회의 논의를 통해 우리가 다뤄야 할 핵심 과제와 방향성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덕호 공동좌장은 “노사정이 함께 참여한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쟁점을 검토하고 연구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노총 측은 연구회 발족식 참가가 경사노위 주도의 사회적 대화에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아무런 준비 없이 마주하기 보다는 기술 발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노사정이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번 연구회에서 기술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동환경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