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얼마 전 원룸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마친 ㄱ씨. 며칠 지내다 보니 테이블과 서랍장이 몇 개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립형 가구들을 서둘러 주문했다. 하지만 막상 배송받아 보니 집에 있던 드라이버 하나로 조립하기엔 작업 과정이 너무 많았다. ‘전동드릴을 하나 사야 하나’ 고민하다 ‘공유누리 앱을 통해 빌릴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바로 검색해 보았다. 공유누리에선 근처 주민센터가 가지고 있는 장비와 대여 가능 여부가 검색됐고, 신청도 바로 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1월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시설·물품 등의 공공 개방자원 정보를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공유누리’ 서비스와 다양한 식품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푸드QR’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유누리’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시설, 물품 등 15만여 개의 공공개방자원을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사용 예약 및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이다.
무료 주차장, 문화·숙박시설, 회의실, 체육시설, 캠핑장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구입하기 고민되는 전동 공구, 사다리, 정장, 연구·실험장비와 교육강좌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누리집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원, 요금(유/무료), 지역을 선택한 뒤 검색하기를 클릭하면, 조건에 맞는 자원이 노출되고, 바로 신청 및 예약이 가능하다.
‘공유누리’에서는 통합검색과 예약 기능 외에 공유지도(지도에 공유가능한 자원 표시) 등을 지원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나의 관심자원’ 등 개인맞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공공자원 이용 시 예약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회의실, 강당 등 일부 시설의 경우 각 운용기관 누리집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공공개방자원 공유서비스 포털 ‘공유누리’ 누리집 초기화면 |
‘푸드QR’은 제품의 원재료,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양소 정보 및 소비기한과 주의사항, 식약처 공지는 물론 조리법 등 식품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QR 서비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9월부터 원재료, 소비기한 등 포장지에 인쇄된 기존 정보에 영양성분, 조리법 등 건강·생활정보를 추가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푸드QR’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고, 2024년 11월 26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일부 국내 제조식품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수입식품, 2026년부터는 국내 농·축·수산물 등 모든 식품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수어 영상·점자 변환·음성변환 등을 통해 편리하게 요약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전자레인지, 오븐 등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일부 가전제품은 ‘푸드QR’을 통해 조리도 더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
푸드QR 인식 후 ‘가전기기로 전송’ 등의 버튼을 누르면 조리시간 등이 자동으로 입력돼 안전하게 조리된다.
이밖에 푸드QR을 인식해 냉장고에 식품을 넣으면 소비기한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돼 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능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정부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국가 자원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공공기관의 서비스 중 이슈·시기별로 국민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해 매월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에 관한 상세 콘텐츠는 정부혁신 누리집(혁신24) 및 SNS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