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딸이 납치됐다” 편의점 점주가 받은 쪽지…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딸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보낼 뻔했던 여성이 편의점 점주와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편의점 점주가 받은 의문의 메모. 심각한 표정의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구 서구 원대동 일대의 한 편의점에 한 여성이 다급한 발걸음으로 들어왔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누군가와 통화하며 편의점에 들어온 여성은 곧바로 편의점 점주에게 메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점주는 종이와 펜을 건넸고 여성은 쪽지에는 “딸이 납치됐다”는 내용을 적었다. 스스로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인식하고 편의점 점주를 통해 사건을 신고하려 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의심하던 여성은 시간을 끌어봤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딸과 비슷한 여성의 울음소리에 끝내 통화 속 보이스피싱범이 요구한 돈을 송금하러 자리를 떴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같은 시각 여성이 쓴 쪽지 내용을 확인한 편의점 점주는 침착하게 112에 신고한 뒤 피해 여성의 이동 동선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었다. 이때 원대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던 순경들이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순경들은 점주에게 “누가 준 쪽지냐” 등을 물으며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고, 점주는 “어떤 여성이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신고해달라며 방금 주고 갔다. 보이스피싱같다”고 진술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이후 경찰은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고 편의점과 50m 떨어진 벤치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피해자는 울먹이며 100만원을 송금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계하는 피해자를 설득해 송금 중단 조처를 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후 경찰을 통해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여성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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