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욱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은 10일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초선·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결의안은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재선·서울 중구성동구을),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초선·비례), 정혜경 진보당 의원(초선·비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초선·비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재선·비례)가 대표 발의했다. 개혁신당은 공동발의로 이름을 올렸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역사의 유물이 되어 저 멀리 사라진 단어와 단체가 국회 소통관에 등장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이 시대에 이럴 수가 있는가’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그야말로 정치 테러 집단인 백골단이 떳떳하게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견을 취소하고 ‘잘 몰랐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면서 “역사의식이 부족하고, 민주주의의 원리와 이해도 부족하고, 정치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이 일어나고 선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위대 역할을 김 의원이 했다는 것은 비판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를 책임져야 할 의원으로서 저희는 사퇴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권력의 하수인이었던 백골단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면서 “김 의원이 국회라는 민의의 전당에 백골단을 불러들여 기자회견을 하고, 그것을 되살리려 하는 것은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인가. 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2차 내란을 만들기 위한 가정의 행위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용 대표도 “국회에 내란 세력이 있다”면서 “기자회견에서 백골단을 소개하면서 김 의원이 지은 흐뭇한 표정과 웃음이 잊히지 않는다. 김 의원이 내란 세력 발본색원의 출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 대표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 “김 의원을 제명해야 국회를 준동하는 내란 세력을 뿌리 뽑을 수 있다”며 “최소한의 생각과 양심이 있다면 김 의원 제명에 국민의힘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극우 청년들이 놀이처럼 백골단을 언급하고 있다”며 “내란을 유희처럼 만들게 하는 사람들이 정치인이라는 것이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들(백골단)에게 폭력성 등으로 위기를 느끼기보다, 청년 정신을 죽이고 역사를 왜곡하며 법적 질서를 흔드는 그런 작태를 벌이는 사람이 국회의 동료로 있다는 것이 끔찍하다”며 “반드시 제명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