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쏟아부었는데…“이건 너무 심했다” 시청률 고작 2%, 발칵 뒤집힌 ‘엔터 명가’

CJ ENM ‘별들에게 물어봐’ [SN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주가 더 떨어지겠네”

CJ ENM tvN이 무려 500억대 제작비를 들인 작품 ‘별들에게 물어봐’가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발칵 뒤집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는 평균 3.3%(전국 유료 가구 기준), 2회는 3.9%, 3회는 2%대로 추락했다. 시청률이 높은 토일 드라마인 데다, 무려 500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당장 주말 경쟁작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1회 5.2%, 2회 6.5%, 3회만에 10%를 돌파했고, 4회는 11%대로 오르며 크게 앞선 상태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도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특히 ‘별들에게 물어봐’ 전작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도 1회 3.5%로 출발해 2회 6.5%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tvN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눈물의 여왕’이 5.8%에서 8.6%로 단번에 기세를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처참하다.

‘별들에게 물어봐’ [사진, tvn]


이민호와 공효진 등 화려한 배우진까지 앞세웠지만 화제성에서도 타 드라마에 밀리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별들에게 물어봐’는 현재 방송 중인 JTBC ‘옥씨부인전’,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등에 밀린 5위에 랭크됐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도 주연 이민호는 9위에 머물렀고, 공효진은 순위권 밖에 위치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 총 16회다.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 SF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한 독창적 장르의 탄생을 내세웠다.

제작비 500억 원 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우주 공간을 비롯해 우주정거장 내부와 무중력을 CG 등으로 재현, VFX(특수시각효과) 후반작업 비용만 100억 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들에게 물어봐’ [사진, 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흥행에 참패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최근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사와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7만원대까지 회복했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5만원대로 다시 폭락했다. 올해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증권사마다 CJ ENM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