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탬워스 3-0 꺾고 FA컵 32강행
연장 투입 손흥민 도움…양민혁 명단 제외
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 탬워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손흥민을 투입한 연장전에서 3골이 터져 간신히 승리했다.
토트넘은 11시즌 연속 FA컵 4라운드(32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졸전이라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웠다. 탬워스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그런 팀과 만나는 행운의 대진을 받으며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연장까지 끌려가며 주전들을 다 쓰고서야 신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 때 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7호 도움을 작성했다. 시즌 공격포인트는 14개(7골 7도움, EPL 5골 6도움)다.
19세 신예 양민혁은 지난 9일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서 교체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려 5부리그를 상대한 이날 경기 출전이 기대됐지만 명단에서 제외돼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상대가 온몸으로 저지하는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하면서 결국 0-0으로 90분 전후반을 소득없이 끝냈다.
연장전에서 티모 베르너를 빼고 손흥민을 교체 투입한 토트넘은 탬워스의 자책골로 간신히 균형을 깨뜨렸다.
연장 전반 14분 페드로 포로가 프리킥 때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준 공이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탬워스 미드필더 치쿠나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연장 후반 2분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이 터지며 쐐기를 박았고, 연장 후반 13분 존슨의 자축포도 터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베르너에게 부족했던 예리함을 선보이며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을 도왔다”며 평점 7점을 매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교체 선수 중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에게 가장 높은 7.3점을 줬다.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도 비수마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매긴 가운데 손흥민은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2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은 없었으나 패스 성공률 84%(16/19),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