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美서 개막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존 림·서정진 바이오 수장 총출동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 수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한다. K-바이오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 세계에 알리며,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신약 개발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13~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1983년 시작돼 올해 43회를 맞이하는 바이오업계 대표적인 국제 행사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550여 개 기업, 8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올해 9년 연속 JPMHC에 참석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존 림 대표가 오는 14일 메인 행사장인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호텔의 그랜드볼룸에서 ‘4E’(Excellence)를 주제로 기업 성장 배경과 올해 사업 계획,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4E는 존 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선정한 슬로건으로 ▷고객만족 ▷우수한 운영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뜻한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메인 트랙 발표에서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서는 이정규 대표가 발표에 나선다. 이정규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기업 성장 전략 등을 발표한다. 이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의도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는 제임스 박 신임 대표(사장)가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자로 나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 현황과 올해 증설 완공 예정인 미국 ADC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제임스 박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표(사장)로 승진 내정된 김경아 대표, SK바이오팜에서는 이동훈 대표(사장)가 각각 참가한다. 이외에도 유한양행, 휴젤, 한미약품 등 국내 다수 기업이 참가해 주요 기업들과 네트워킹과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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