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이사람]김인규 아이티켐 대표 “품질·가격 경쟁력 향상, 규모의경제 달성할 것”

소부장 강소기업 아이티켐
파라투스 55억 투자금 원가절감에 총력
폴더블 시장 커지는 1~2년 후 IPO 계획




기업 인수합병(M&A) 컨설팅사 큐인베스트먼트의 김인규 대표이사는 올 들어 소부장 강소기업으로 떠오르는 아이티켐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컨설팅사·증권사·자산운용사 출신의 투자은행(IB)맨이 소재 회사의 수장으로 오르는 새로운 시도다. 김 대표는 그동안의 컨설팅 경력, 다양한 투자 및 자문 업력을 바탕으로 신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이사는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전년대비 매출은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이티켐은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55개의 소부장 강소기업 중 하나다.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컬러리스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핵심 원료 두 종(6-FDA·TFMB)을 국산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CPI 소재는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이라며 “원료의약품(API)·의약품중간체가 60%, 유기감광체(OPC) 등 전자재료가 25%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 성장할 정밀화학제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켐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5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파라투스는 첫 투자를 아이티켐에 단행할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다.

김인규 대표는 “파라투스의 투자금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투자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어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전체 밸류체인의 경쟁력이 향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정밀화학 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다보니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조사가 많지 않다”며 “품질 향상·가격 경쟁력 확보 등으로 기존 고객의 물량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해외로 고객사도 늘려 점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이티켐은 폴더블폰 등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고객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의 계획, 산업 전망 등을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컨설턴트 경력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파라투스의 전략적투자자(SI)들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투스는 SKC, 동아쏘시오그룹, 유한양행 등과 협력해 투자를 단행, 바이오 섹터에 탄탄한 트랙레코드가 있는 하우스로 불린다.

아이티켐은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한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새로운 시장을 예측하긴 쉽지 않지만 매년 15~20%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폴더블 시장은 이제 열리는 단계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 회사에 대한 가치가 더 향상될 것으로 보고 1~2년 후 적당한 시기에 IPO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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