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경기 회복 지원 위해 설 명절 전에 1704억원 투입

SOC 계약 적기 완료, 선금 지원 확대 등
댐주변지역 중심 맞춤 사업, 소비 활성화 대책 병행


대전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전경[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민생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1704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수 부진 등에 따른 정부의 민생경기 회복 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설 명절 전까지 시장에 현금 유동성을 신속히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2024년까지 최근 4년 동기간 평균 집행액인 1024억원 대비 68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안정적 용수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수도시설 현대화사업과 함께, 지역의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 중대형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계약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선금 등을 투입한다.

침체기에 있는 건설경기를 보강해 하도급사, 근로자 등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산 집행의 효과를 높이는 계약 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연초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국가계약 한시적 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쟁입찰 긴급 발주 허용, 최대 100%까지 선금 지급 규모 확대, 청구 이후 선금 및 하도급대금 지급 기간 단축 등을 상반기 동안 운영한다.

특히, 2021년 공기업 최초로 자체 도입한 선금 보증 수수료 특별지원 제도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

선금 지급을 위한 요건인 선금 보증보험증권 수수료를 한국수자원공사가 최대 100%까지 지원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부담을 완화한다.

이밖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사업으로 댐주변지역 지원사업비 45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투입한다. 노인복지관 운영 사업, 생계비 지원과 함께 청년층 대상 장학금 지원 등 지역 복지 및 정착도 촉진한다.

소비 부진에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다진다.

댐주변지역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농특산물 판매 장터를 확대 시행하고, 전국의 현장 지사 인근 지역 특산품, 숨은 명소, 지역 축제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역 관광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일반직 채용을 앞당겨 2월 중에 200명이 입사할 수 있도록 조속히 마무리하고, 인턴 운영 규모도 4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층 외에 노인·중장년층 대상으로 댐 주변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4000개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과 총력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예산 조기 집행을 비롯해 댐주변지역 관광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내수 활성화를 지원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민생 지원 체감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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