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19개 업체와 공동개발
방위사업청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고고도요격유도탄(L-SAM-Ⅱ)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군이 추진 중인 KAMD 구상도.[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방위사업청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고고도요격유도탄(L-SAM-Ⅱ) 개발에 착수한다.
방사청은 14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소요군과 시제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L-SAM-Ⅱ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착수회의는 L-SAM-Ⅱ 개발 일정과 목표비용, 위험관리 계획을 공유하고 일정 내 목표 성능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다.
L-SAM-Ⅱ는 기존 L-SAM 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을 국과연 주관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이다.
2028년까지 약 5677억원을 투자해 국내 19개 업체와 함께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L-SAM-Ⅱ는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우선 요격고도와 사거리를 늘려 방어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L-SAM 대비 약 3~4배의 방어범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을 개발해 적의 공력비행 탄도미사일에 대한 원거리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두 종류의 L-SAM-Ⅱ가 개발되면 보다 높고 먼 거리에서 순차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KAMD 측면에서 보면 다층방어가 보다 촘촘해지는 효과가 있다.
L-SAM-Ⅱ의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층에서 1차 요격 후 교전평가를 통해 2차 교전기회를 제공해 요격률이 높아진다.
방극철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계획된 일정 내 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를 적기에 개발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과연은 지난해 11월 29일 L-SAM 체계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부터 양산에 착수해 전력화 계획에 따라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