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과조치후 건전성↑
생보사 줄고 손보사는 늘어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로 통하는 지급여력(K-ICS) 비율이 지난해 3분기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전분기(217.3%)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회사 기준이다. 앞서 19개 보험회사(생보 12개사, 손보·재보 7개사)가 경과조치 적용을 받았다.
생명보험사는 211.7%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227.1%로 3.1% 포인트 늘었다.
지급여력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을 산정할 때 사용되는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은 각각 줄었다.
지난해 3분기 K-ICS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 5조7000억원 증가 및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늘었지만,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위험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따른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은 202.7%로 전분기(201.5%)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는 191.2%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낮았고, 손보사 218.7%는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높았다. 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