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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감사원과 검찰이 탄핵 추진에 반발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도를 넘어섰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한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시에 정리하고 청산해야 우리 정치가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만 헌재에서 파면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 이재명 대표가 쉽게 대통령이 되면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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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그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생사를 건 치열한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나려면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사법기관에서도 이 대표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대선에 나설 수 있을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내란 시도가 국민적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 심판에서 내란죄를 제외한 것은 국민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의결 과정에서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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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한남동 루터교회 인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들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2030이 있습니다’라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박지영 기자. |
한편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7년과 2022년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이유는 국가 경영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국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대선 시점이 언제가 되든 출마 선언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 내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대해서는 “두 선배는 절대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이 누구인지 당원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