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시도…한국 증시 어떻게 흘러가나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새해 들어 상승 움직임을 보이던 한국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지난 14일까지 4.1% 상승해 미국 나스닥(-1.4%), 일본 니케이225(-3.6%), 대만 가권(-1.0%), 중국 상해종합(-3.3%) 등 주요국 증시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코스피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0.31% 오르는데 그쳤다. 낮아질대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연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강하게 상승했지만 점차 상승세가 약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세계 위험자산 경계 심리를 촉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간 코스피에서 1조167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8%를 넘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올랐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23%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15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월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약 이보다 수치가 높게 나올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역시 CPI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이어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보니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 등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이날 새벽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1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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