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CTV, 얼굴인식 솔루션…2025년 보안시장 주도할 것“

에스원, 2025년 보안 트렌드 발표
CCTV영상 해킹 불안…보안강화 예상
주거지 보안 위한 스마트홈 확산 전망


에스원이 CCTV에 AI기술을 접목한 안전사고 예방 솔루션 ‘안전환경형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 [에스원 제공]


인공지능(AI) CCTV와 얼굴인식 솔루션이 올해 보안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은 지난 연말 자사 고객과 소셜미디어(SNS) 방문자 등 2만 9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흐름을 진단하는 ‘2025년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에스원은 올해 IP 카메라 해킹 사고 급증에 따라 CCTV 보안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이 취약한 저가 IP 카메라를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CCTV 영상 해킹 범죄를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투자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CCTV 영상 해킹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으로는 ▷ 보안 인증(TTA)을 받은 CCTV 설치(57%) ▷검증된 업체의 CCTV 구매(32%) ▷주기적인 녹화기 비밀번호 변경(10%)을 꼽았다.

에스원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CCTV 영상이 해킹돼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CCTV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보안 인증(TTA)을 받은 제품과 정부 규정을 준수한 국내 보안 업계 상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사건과 안전사고의 예방을 돕는 ‘인공지능(AI) CCTV 구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 배터리 공장 폭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발생하는 재해가 증가하면서 안전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역시 증가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 추정액은 18조 6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58%는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AI CCTV’를 설치하겠다고 응답하며 AI CCTV, IoT 센서를 활용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묻지마 폭행이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한 주거지 보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사건의 26%가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술 발전과 사용자의 편의성 요구가 맞물리며 AI CCTV, IoT 센서 등 첨단 솔루션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출입 통제, 스마트폰 잠금 해제, 결제 인증 등에 얼굴인식 솔루션이 확산되며, 고도화 또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얼굴인식 기술이 대중화 될수록 이를 우회하려는 위조 얼굴 공격도 늘고 있다. 미국 생체인증 기술 전문 매체 ‘Liveness.com’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위조 얼굴 공격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얼굴 인식 시스템이 보편화된 중국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마스크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을 속이는 영상이 인터넷 상에 확산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에스원은 “위조 얼굴 공격과 방어 기술은 ‘바이러스와 백신’ 관계와 같기 때문에 얼굴 위조 기술이 등장하면 이를 식별하는 얼굴인식 솔루션 역시 고도화 돼야 한다.”며 “위조 얼굴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얼굴인식 솔루션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역시 필수”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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