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관련 내용 논의”
“비상계엄 잘못됐다고 생각”
“비상계엄 잘못됐다고 생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국회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직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건 지시 사항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사진은 이복현(왼쪽부터) 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F4 회의에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건 지시 사항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15일 재차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서 건네받은 문건과 관련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부총리가 (문건 관련) 실행 의지가 있었으면 F4 때 이야기했을 텐데 오히려 문건 관련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시장안정과 관련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나 우리 국민의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게 하는 것을 우선해 저희 업무의 핵심으로 삼아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F4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건넨 문건 내용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는 일각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해당 문건에는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등의 지시 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느냐’는 민 의원의 질의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같은 질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