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5미터→250미터로 낮춰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시 도계위 심의 결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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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아파트 최고 높이가 당초 70층에서 65층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16일 정비업계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17일부터 한달간 공람·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과 지난해 6월 공고됐던 정비계획안의 내용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최고층 높이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당초 최고 70층(263.5미터)으로 예정됐던 것이 최고 250미터 65층(250미터)로 내려간 것이다.
또한 층수가 5층 가량 낮아지며 건축계획 조정과정에서 세대수도 기존 2606가구에서 30여가구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반영한 결정이다. 당시 위원회는 250미터 랜드마크 주동을 1~2개만 허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존 계획안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69층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목동 하이페리온보다 1층 높고, 높이도 타워팰리스 G동(263미터)보다 0.5미터 높았지만 변경안을 통해 ‘대한민국 가장 높은 아파트’ 자리는 차지하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이번 변경안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2년 총 27개동 1924가구로 지어진 압구정 2구역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1·12차에 해당한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현대고등학교 사이 면적만 19만2910㎡에 이른다.
2023년 조합이 설계용역 공모에 나서 DA건축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선정했는데, 당시 국내 선두권 회사는 물론 세계적인 설계회사까지 참여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건축 속도가 압구정동 내에서 가장 빠르다 보니 집값 오름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신현대 전용 109㎡가 신고가 50억원에 거래됐고, 이는 8월 거래가격인 46억7000만원 보다 3억3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183㎡가 8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