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이 좌절된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동시에 내려놓는다.
이기흥 회장의 최측근은 1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회장님은 남은 임기동안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깔끔하게 내려놓겠다는 생각을 하셨다. IOC 위원회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에 입성한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 27일까지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장 3선에 실패한 이 회장은 임기가 종료되기 전이지만 IOC 위원직을 조기 반납했다.
다음달 27일까지 임기인 대한체육회장 역시 일찍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렸다.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상황이라 사실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장 역시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조기 사퇴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 체육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은 좀 내려놓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8년 임기와 IOC 위원 5년 임기에 마침표를 찍고 다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기흥 회장은 작년 파리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체육회는 이 회장의 조기 사퇴로 김오영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