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인구 감소세 묘수 없나’ 서울대 용역 맡겨

중장기 인구 정책

여수시 전경.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인구가 줄고 있는 여수시가 중장기 인구 정책 마련을 위한 ‘인구 계획 용역’을 서울대에 맡겨 본격적인 인구 유입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6만 7816명으로 1997년 3려통합(여수시·여천시·여천군) 당시 인구 32만 9409명 이래 6만여 명이나 줄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직원들이 출·퇴근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인근 도시인 순천·광양시 등으로 유출된 인구가 회복되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인구정책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본 여수의 인구 비전과 목표, 정책 방향 등을 설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을 수행하는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문가 자문을 수렴한 후 인구진단을 통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정기명 시장은 “인구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 분위기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지역기업, 사회단체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협력할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정책은 출산, 결혼, 임신, 육아 등 전 생애와 연관돼 있고, 정주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에도 밀접해 시의 미래를 이끌 중대한 전략”이라며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해 내실 있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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