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산불과 뉴욕 폭설, 이유 있다”

GIST, 대기순환체제 변화 메커니즘 발견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뜨거워진 미래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가뭄, 폭우,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뜨거워진 미래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가뭄, 폭우,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임기철)은 환경·에너지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한-미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겨울철 북반구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의 대규모 흐름(행성파)이 미래 온난기후에서 점증적으로 증폭되는 현상과 핵심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미래 기후변화가 겨울철 대기 대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실가스 배출, 산림 파괴 등 온난화로 인한 변화가 왜 특정 지역에서 극한 기상·기후 현상을 더 집중적으로 일으키는지에 대한 근본적 인과관계를 밝힘으로써 앞으로의 기후 전개 양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전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연구팀은 전지구기후모델 실험을 통해 해수면 온도 상승과 북극의 해빙(바다 얼음) 감소가 겨울철 대기의 대규모 흐름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적도 서태평양의 온난화로 인한 대류 시스템 강화를 지목했다.

연구팀은 겨울철 대기의 대규모 흐름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중위도 서풍의 강화와 북쪽으로의 확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화된 서풍이 적도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파동에너지를 북동쪽으로 전파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며, 여기에 북극의 해빙 감소가 약하지만 서로 보완적인 영향을 더해 전체적인 북반구 대기 대순환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자들이 제시한 대기 순환 변화의 주요 메커니즘을 하나로 통합하여 최근 관찰된 대기 순환 증폭 현상과 역학적인 인과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며 “심각한 기후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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