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과 국내 최초 제주 3연계 사업 완수
LS빌드윈 편입…해저·지중 케이블 시공 역량 통합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LS전선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최근 LS전선과 함께 ‘국내 최초 육지-제주 간 전압형 HVDC(고압직류송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약 90㎞의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이다. LS전선이 2009년에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사업에서 LS전선과 함께 해저 케이블의 생산 및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LS전선과 함께 충남 태안해상풍력의 해저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뷔나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향후 해저 케이블 관련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고객사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프로젝트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지중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육상과 해저 케이블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케이블 시공업체로 발돋움했다.
최근 인사에서는 LS전선에서 사내 전략·재무통으로 분류되는 김병옥 상무를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앞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 대표를 겸직한 데 이은 조치이다. 이는 LS마린솔루션 육성에 대한 LS전선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