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퉁, 서부지법 폭력사태 옹호…“청년들 울분 참지 못해 폭력 행사, 변호해달라”

[유퉁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으로 구속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유퉁(본명 유순·67)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두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퉁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적들, 폭동 유발, 쫄지 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마음이 아프다”며 “서부지법에 젊은 청년들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깨어 있는 변호사님들께서 그분들, 젊은 청년들에 대해 변호를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유퉁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독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쫄지 말고 평화 집회, 평화 시위로 우리들의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평화 집회의 역사 현장, 광화문으로 모여서 하나 되고 승리하셔야 한다”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8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던 유퉁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 이후 윤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송출했다가 가해자 신변노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차은경 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했다. 대법원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6억~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서부지법과 종로구 헌법재판소 안팎의 폭력 시위에 가담한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서 수사 중이다. 서부지법 내부에 난입한 46명 전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막아선 10명, 경찰을 때리거나 서부지법 담을 넘어간 10명 등 총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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