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석달만에 정규직, 최연소 팀장…쿠팡서 꿈키우는 청년들

CFS 승진 10명 중 8명 20·30대


지난해 말 승진하며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이 된 김성태(32) 씨가 쿠팡 용인물류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서 승진한 직원 10명 중 8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FS에 따르면 지난해 승진한 직원(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2400여명 가운데 80%인 약 1900명이 2030세대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물류센터 입출고 업무를 관리하는 팀 캡틴부터 에어리어 매니저,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 관리자로 승진한 사례가 포함된다. 사무직은 물류·인사·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한다.

지난해 승진한 청년 직원 중에서는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이 탄생했다. 2019년 인사관리팀에 사원급으로 입사한 김성태(32) 씨다. 전체 인력이 5만명이 넘는 CFS의 인사팀 리더 60여명 중 최연소다. 그는 2019년 CFS에 입사 이후 쿠팡물류센터 신규 채용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 물류센터의 1000여개가 넘는 출퇴근버스노선 관리업무를 수행하며 3차례 승진했다. 그는 “나이와 연차를 생각할 때 쿠팡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철저히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보상하는 회사의 인사철학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입사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사례도 나왔다. 쿠팡 곤지암물류센터 재고관리팀에 근무 중인 최민지(28) 씨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해 3개월 만에 정규관리직인 ‘팀 캡틴’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성과를 내면 근속기간에 상관없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쿠팡”이라며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상황에서 빠르게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대와 30대 청년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만5000여명이다. 이들이 지방 물류센터 직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이른다. 물류센터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와 4대 보험을 적용 한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부산·광주·대전·경북 지역 등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 운영하면서 청년을 포함해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방침이다. CFS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감동(Wow the customer)’ 원칙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업무 성과를 내는 청년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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