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한파에 구스 이불 판매 ‘쑥’…100만원대도 인기

백화점 3사 프리미엄 침구 매출 15~30%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늑장 한파에 구스(거위털) 이불 등 겨울 침구가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침구 수요도 많았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침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프리미엄 침구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2∼3배 높았다.

롯데백화점의 침구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10%에서 이달에 15%로 뛰었다. 수입침구 매출은 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침구 매출이 12.7% 늘어난 가운데 수입침구 매출 증가율은 21.1%로 더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침구 매출은 10% 증가했으나 수입 침구와 국내 고가 브랜드 매출은 15% 늘었다.

이번 겨울은 추위가 뒤늦게 시작된 데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구스나 양모와 같은 보온성 이불이 매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침구의 주력 가격대는 100만원대에 이른다. 수입 브랜드 최고급 구스 이불은 300만원이 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숙면을 돕는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뜻하는 ‘슬리포믹스(Sleeponom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숙면을 돕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슬리포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

백화점 관계자는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보온성뿐 아니라 소재별 기능성 침구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라며 “수면장애가 있거나 촉감에 예민한 소비자는 침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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