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출신 배진교·윤소하·추혜선 前의원, 민주당 입당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
강은미 “부끄럽다…당원·지지자에 사과”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배진교 전 정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배진교·윤소하·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들 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희 세 명은 민주진보진영의 단결과 민주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나라가 정말 어렵다. 윤석열 정권 2년 반의 시간 동안 파탄 난 민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12·3 내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은 끊임없이 제2의 내란을 부추기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오늘날의 정치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라며 “이제 저희는 민주당의 한 당원으로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민의 삶을 화사한 꽃밭으로 이끌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진보진영이 하나로 뭉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작은 밀알이나마 역할을 하겠다”라며 “오늘 저희의 결정이 민주진보진영이 하나로 뭉치는 신호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입당 소식이 알려지자 정의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은미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 “당이 어려워지면 당을 대표하던 정치인들은 현장에서 지역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이 진보정치를 위해 애썼던 활동가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적었다.

강 전 의원은 “산업재해로 억울하게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과잉 경쟁으로 죽음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을 살려달라고, 차별과 혐오로 힘들어하는 장애인과 소수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달라고, 기후재앙을 막아달라고 동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국회의원 의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때 이들을 신뢰하고 함께 한 사람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께 사과드린다. 정말 송구하다”라며 “왜 내가 부끄러워지는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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