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방한객 지난해 81만명…1년새 3배 증가

역대 최다 2016년 220만명 기록
코로나때 부정적 이미지에 불황 길어
올해 문체부·해수부 공조 109만명 목표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4년에 우리나라에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81만 명, 입항한 크루즈선은 414척으로 집계됐다.

2023년 27만 3천 명, 203척과 비교해 관광객은 약 3배, 입항 크루즈선은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이 약 1.13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크루즈 인바운드 관광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제주는 2023년 10만1000명, 71척에서 2024년 64만 명, 274척 입항성과를 보였고, 부산은 같은 기간 15만명, 105척에서 15만2000명, 118척의 유치 성적을 올렸다.

2025년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선은 선석 사용 신청 기준으로 560척이며, 약 109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다 크루즈 관광객 유치는 2016년의 220만명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6.6%의 성장세를 보인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15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고 2016년 2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급성장하던 산업이었으나, 코로나때 감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가장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고, 그 사이 세계적으로 크루즈 인프라가 손상되었었다. 요즘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26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2026년(잠정)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곳의 연안크루즈 및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익스페디션 크루즈는 2만 톤 이하, 승객정원 200명 이하 규모의 소형 크루즈선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지역 콘텐츠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크루즈 상품을 말한다.

한국 7대 크루즈 기항지. 향후 동해시 묵호항 등이 추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편의시설과 터미널 및 주변 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 확충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올해도 방한 크루즈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협업을 이어간다. 연안크루즈 시범사업을 통한 국민 크루즈관광 활성화, 크루즈 기항지별 테마관광상품 개발, 기항지와 크루즈선 공동 유치 활동, 크루즈선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확대 추진 등을 통해 크루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방한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앞서 문체부와 해수부는 해운·관광이 융합된 크루즈 산업 등 해양·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장급 전략 인사 교류(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를 실행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6월 17일,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기반시설 개선, 관광상품 고도화, 유치·홍보 강화 및 제도 개선, 인센티브 제공 등 4개 전략과제를 공동으로 이행했다.

또한 기항지가 있는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공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크루즈선을 공동 유치해 위와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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