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핫푸드’ 반값에…일주일 만에 10만개 팔린 ‘이것’

메가MGC커피 ‘메가베리 아사이볼’
SNS 입소문에 매장별 품절 사태도
“고물가에 가성비 헬시플레저 인기”


[메가MGC커피 웹사이트]


[헤럴드경제=강승연] “보통 1만원 넘게 팔던데 4000원도 안 되니 ‘가성비’ 최고예요.” “‘1일 1메가’ 하고 있어요.”

메가MGC커피가 최근 출시한 ‘메가베리 아사이볼’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일부 매장에선 품절까지 될 정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지난 16일 출시한 딸기시즌 신메뉴 7종 중 ‘메가베리 아사이볼’이 일주일 만에 10만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주말에는 매장 준비 물량이 동나 품절 현상까지 벌어졌다.

아사이볼은 베리류의 일종인 아사이베리를 스무디처럼 갈아 다른 과일이나 견과류와 곁들이는 메뉴다. 해외 SNS에서 건강한 디저트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아사이볼을 찾기 시작했다. 글로벌 아사이 전문점인 오크베리가 지난해 우리나라에 진출하기도 했다.

메가MGC커피는 ‘메가베리 아사이볼’ 가격을 39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본다. 토핑 금액도 200~800원이다. 오크베리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의 아사이볼이 1만2500원이고, 토핑에 따라 2000원이 추가된다. 개인 카페에서도 1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메가MGC커피 신메뉴 ‘메가베리 아사이볼’에 그래놀라를 추가한 모습. 강승연 기자


SNS 입소문과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 문화도 한몫한다. 매장에서 제품을 포장해 와 바나나, 딸기, 아몬드, 땅콩버터 등 집에 있는 재료와 섞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아사이볼은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군이지만, 비싼 가격과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는 허들이 있었다”며 “좋은 재료와 맛을 유지하면서 3900원에 전국 매장에 동시 출시한 점이 초반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아사이볼처럼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모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뚜렷하다. 특히 고물가를 고려해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이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일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협업해 출시한 저속노화 간편식 5종이 대표적이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발품을 팔거나 미리 앱으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인기 제품이 됐다.

지난해 GS25가 유명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과 함께 내놓은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도 ‘가성비 요아정’으로 불리며 매일 1억원 이상 팔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물가로 ‘가성비’로 포장한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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