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 저가매수세 유입에 반등 시도 중…삼성전자는 약보합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설 연휴를 앞둔 24일 2,530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기준금리 대폭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 발언한 게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73%) 오른 2,533.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80포인트(0.55%) 오른 2,529.29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7억원, 21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24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578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2원 오른 1,43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92%, 0.2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을 향해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자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포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 파월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연준이 그런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자기가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이”(a lot)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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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73% 오르며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고, 삼성전자는 0.19% 내리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71%)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르고 있고, 기아(1.07%), 셀트리온(0.50%), NAVER(0.98%), HD현대중공업(1.69%) 등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0.71%), POSCO홀딩스(-0.19%) 등 이차전지주와 현대차(-0.96%), KB금융(-0.11%)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0.93%)를 제외하고 기계·장비(1.71%), 운송장비(1.37%), 제약(1.23%) 등 대다수 종목이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2%) 오른 724.1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24%) 오른 725.78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줄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18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8억원, 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14%), 에코프로(0.16%), 삼천당제약(0.23%), 리노공업(4.66%) 등은 오르고, HLB(-3.37%), 레인보우로보틱스(-0.91%), 휴젤(-0.63%) 등은 내리고 있다.